몽골리아 김봉춘 최숙희 선교사 소식

1. 날씨

지금의 날씨가 안 좋다고 여겨지십니까?
몽골은 하루에도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아침은 서늘한 늦겨울, 오전은 봄, 낮은 여름 같이 햇볕이 강합니다. 게다가 황사 바람이 심하게 불어 먼지가 자욱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보르노르 다녀오는 길에는 눈도 날렸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비가 내렸고요. 결국 해병대에서 단련된 건강한 몸이라던 저도 몸살 나고 말았습니다. 아침 창 밖을 보며 하루의 날씨를 예견할 수 없습니다. 반팔-긴남방-봄잠바를 준비하고 다녀야 합니다. 선글래스는 필수고요. 사흘간 목도 잠기고 두통과 기침으로 날씨에 항복하고 나서야 이제 좀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2. 비자

이제 한 달 정도 후면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게 됩니다. 연합신학교도 마지막 수업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데 춘곤증을 해소할 교수법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병원 투자자 비자를 얻고 신학교와 교회사역을 하는 관계로 최근 긴장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최*선교사님 가정이 강제추방 당했고 또 두 분의 선교사가 외국인 관리청에서 호출하여 심사 중입니다. 저도 언제 이런 일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담담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만 기도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예배 중에 몰래 새 신자처럼 들어와서 녹취하고 간답니다. 교회에 ‘가만히’ 들어오는 새 신자를 보면 긴장됩니다. 혹시 경찰이 아닐까 하고…… 이 기분 생각해 보세요^^

3. 361마을

361마을 교회는 안심* 선교사가 동역해 주어서 비교적 무리없이 잘 사역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벽돌집이 너무 추워서 모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스난로가 교회를 훈훈하게 할 정도가 못 되어서 올 여름에 몽골 ‘게르-천막집’를 쳐서 여름에는 벽돌집교회에서, 겨울에는 몽골전통 ‘게르’에서 모이려고 합니다. 여름에 게르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4. 보르노르

보르노르는 늘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공가, 토야’ 부부가 잘 사역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이제는 지역사회에 관심을 받으며 여러가지 활동에도 직접 참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부부가 좋은 목회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올 여름 지나면서 한 달에 한 번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5. 새로운 개척 희망지역

지난 주에 보르노르에서 50km 위로 올라간 ‘자라글란트’ 마을에 갔습니다. 오래 전에 교회가 있었는데 문 닫을 지경이라고 하여서 이 지역도 새롭게 교회를 개척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마침 토야가 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여서 지인들이 많아서 본인도 개척해 볼 마음이 있답니다. 인구 7000명의 지역입니다. 향후 기대되는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6. 베다니마을

베다니 마을은 늘 바쁩니다. 매일 교회가 빈 공간으로 남지 않고 여러 선교팀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주일 외에는 공식 모임이 없습니다. 나머지 요일은 다른 선교팀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같이 협력하는 트글드르 목사님과 푸르웨 전도사님이 너무 잘 섬겨 주셔서 교회가 활기차고 행복한 교회입니다. 청년들이 대부분인데 예배를 2부로 나눠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예배당이 꽉 찹니다. 정말 귀한 동역자이자 청년 ‘가수렝’이 녹내장으로 시력을 상실할 위기에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송* 장로님 내외분이 오셔서 청소년부와 청년들 한글성경, 어른들 한국어 강의 등으로 섬겨 주십니다. 송장로님 내외분 외에도 봉사단으로 온 강*(영락교회) 형제, 신* (무학교회)자매들이 같이 사역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7. 개인소식

저는 한인선교사회 부회장, 제 아내는 우리교단 선교부 회계를 맡고 있습니다. 이 일이 너무 벅차고 힘든 사역입니다. 마음을 많이 써야 하는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에 임기 종료 후에는 아무 임원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0년 사역 중에 7년을 임원으로 일하게 시키는데 여간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제가 무슨 모임에 ‘임원’ 하는 것에 질색하는 것을 훈련이나 시키듯이…..^^

현재 기독교 영성학을 몽골어로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올 가을에 몽골어판 교제를 출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사도신경, 주기도문 강해도 집필 중입니다. 올 해 중에 발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몽골에 이런 신학교재가 없기에 선교사들이 먼저 해 놓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 큰 딸이 고등학교를 한국으로 진학하려고 합니다. 일반고등학교를 찾기가 어려워서 미션 스쿨이나 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합니다. 딸에게 맞는 학교를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그리고 올 여름 중에 딸과 같이 한국에 있는 몇 학교를 방문하려고 합니다.
둘째 서영이는 6학년이 되었습니다. 막내 예영이가 몽골 유치원을 마치고 MK학교에 다닙니다.

 

♬ 아빠를 보면 나도몰래 뛰~어가 안기고 싶어
왜그럴까 왜그럴까 아~~아 사랑이야 ♪
(최근 막내 예영이의 18번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