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남계영 이수미 선교사 소식

주님 안에서 평안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를 맞은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4월 말입니다.
발등에 떨어진 바쁜 선교 사역을 이유로 이렇게 늦은 선교 소식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기도해 주신 사랑 속에서 볼리비아의 선교는 많은 기쁨과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선교 사역을 나누고자 합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한국의 교회처럼 이 곳에서도 각 교회가 신년 예배를 드림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해도 다섯 곳의 교회들이 각 지역에서 기쁨으로 새해를 맞게 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나서, 학교에서 신입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신입생 등록 기간을 두 주 가졌습니다.
올해도 볼리비아의 가나안 학교에 많은 아이들이 지원했고, 입학 시험을 치뤄 합격해야 들어 올 수 있는 좋은 학교가 되어 있어 입학하는 학생들은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작년과 올 해 코차밤바 남쪽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로 교육청에서 선정한 학교여서 더 많은 아이들이 입학을 원했고 합격한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현재 520명의 학생들이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1월 18-19일 기독교 교사 세미나가 산타 크루스라는 도시에서 있었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4명의 교사가 선정되어 2일 동안 참석하여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 말씀을 통한 교과 작성, 조별 토의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새로운 교육적인 도전을 받고 와서 학교의 교육적인 부분을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잘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29-30일에는 교사 교육을‘기독교 세계관을 중심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어떻게 일반 학교 교육을 기독교 교육이라는 시각으로 가르칠 것인가를 함께 배우고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청소년 성경클럽이 ‘생명의 말씀 선교회’(Palabra de Dios)의 주관으로 새해가 시작되면서 열려 매주 토요일마다 50-60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전도와 제자 훈련을 배운대로 실천하고 있고, 8명의 청소년 리더들이 2월 25-26일 리더 훈련을 받고, 성경클럽의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훈련 받은 내용으로 ‘알토 빠가도르 수문 장로교회’ 에서 그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경클럽을 열어 여러 청소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말씀을 공부하여 장래 리더로 세워지고자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2월 20일 초등학교 교사를 위한 ‘어와나 클럽 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8명의 교사가 참석하여 훈련을 받았습니다. 교사들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고 부끄럼없는 예수의 제자로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월 25-27일까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의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이 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창조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이 수련회를 통해 42명의 학생들이 선교사와 목회자가 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4월 4일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헌신된 삶을 살기로 결단한 학생들 23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4월 15-20일까지 이수미 선교사와 제가 페루의 아레끼빠(Arequipa) 라는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올 6월 11- 20일까지 그 동안 볼리비아에서 키워진 현지인 선교 헌신자들을 페루의 아레끼빠에 파송해서 단기 선교를 하고자 계획하고 있어서 사전 답사를 다녀왔고,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페루의 목회자들이나 현지인 선교 동역자들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가고자 하는 페루의 빈민 지역은 Los olvidados de Dios(하나님의 잃어버린 사람들)이라는 별칭을 가진 너무 가난하고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 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여름 성경학교와 의료 진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난하여 다른 나라로 부터 받기만 하던 볼리비아의 빈민 지역 청소년들이 예수님 안에서 자라 그 옆 나라인 페루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주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기적 같은 일입니다. 이 때 파송될 10명의 볼리비아인 단기 선교사들을 축복하며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여러분들의 기도와 물질로 다듬어져 가는 가장 귀한 저희의 선교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의 하루가 지나간 세월처럼 빠르고 다양하게 진행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하나님의 손길을 만납니다. 이 모두가 기도해 주시고 함께 동역해 주신 덕분입니다.
볼리비아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기도 드리며
2010년 4월 30일
볼리비아의 남계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