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리아 김봉춘 최숙희 선교사 소식

첫 함박눈이 내리는 날, 몽골에서 안부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몽골에서 복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저의 비자문제로 마음 졸이는 일도 생겼지만 저보다 제 주위에 계신 분들이 더 놀라더군요. 저는 어떤 결과에도 ‘따르기로’ 생각하고나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역을 단절하시기를 원치 않으셨고 저를 자리에 있게 하셨습니다.
물론 기존보다는 패러다임이 바뀐, 더 창의적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향후 사역의 방향을 알려 주시는 ‘sign’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오히려 더 용기를 얻었고 새로운 신호대로 방향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소그룹과 심방, 그리고 관계 사역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무대에 서느라고 소원해졌던 관객들과 더 자주 만나라는 사인이며, 내 대신 많은 배우들이 있다는 사인입니다.
막상 제가 내려서자 많은 배우들이 무대를 채우게 됩니다.
막상 제가 한 발짝 물러서자 더 많은 사역자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놀랐습니다.
하나님의 사인은 이 정도로도 제가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게 맡길 일들을 조정하기로 하신 하나님의 사인, 이제 확인한 것입니다.
보르노르도 361마을도, 베다니마을 교회, UBTC 모두가 기특하게 잘 흘러갑니다.
지난 10년간에 저인망 방식의 사역에서 이제 새로운 사역의 방향을 잡아가겠습니다.
내년 봄에는 세 명을 안수하게 됩니다. 전혀 복음을 모르던 친구들이 복음을 전해 받고, 세례와 양육과정, 신학교육과정, 목회훈련과정을 거치면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생각하면 나도 놀랄 일입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인도해 오신 하나님이 이들을 저 대신 더 잘 아시고 인도하여 몽골 교회에 쓰임 받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며칠 전에는 한 가정에서 본인들이 살던 게르(집)을 제게 기증해 주었습니다. 이 게르는 361마을 교회 마당에 지었습니다. 온 가족이 지난 10년간 저랑 가까이 지내며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의 가정이 되어 생활도 궁색하지 않을 정도가 되자, 선교사를 위해, 또 복음의 통로가 되고자 이런 결정을 가족회의에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 둘 복음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놀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기도가 몽골 땅에서 이런 놀라운 응답들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기도>
1. 위 세 교회의 자립(보르노르, 361, 베다니마을)
2. 내년 1월 비자갱신(연합신학교)과 연합신학교 강의사역
3. 하영이의 고등학교 진학과 학업(부산지구촌고등학교)
내년에 하영(고1), 서영(중1), 예영(초1)가 됩니다.
위의 일들의 진행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잘 진행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늘 강건하시고 은혜를 누리시길…..
몽골에서 Bona, Sookee 드림.